올팩티브 저니 향수 클래스 <파르품삼각> 시퀀스가 매주 월요일마다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감도 높은 경험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고유한 맥락과 세심한 감각이 담긴 시퀀스만의 큐레이션을 확인하고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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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감도 높은 경험, <파르품삼각>은 변해가는 서울의 미드타운, 용산을 향으로 담고자 2020년 문을 연 향수 선물 가게입니다. 파르품삼각에서는 국내 유일의 몰입형 향수 시향 클래스인 ‘올팩티브 저니’를 체험해볼 수 있는데요. 2시간 안에 니치 향수와 럭셔리 향수의 유니버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죠. 직접 맡아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 없는 향의 세계, 올팩티브 저니로 내 경험의 지평을 넓혀볼 수 있는 경험입니다.
💡 추천하는 이유
- 브랜드에서 트렌드까지 ‘향수 유니버스’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272개 향수 중 60개를 시향하며 취향의 폭을 넓혀줍니다.
- 베테랑 시향 마스터가 ‘인생 향수’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에디터 코멘트
- 파르품삼각의 올팩티브 저니는 250여 개의 향수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지만, 브랜드와 향수 트렌드를 압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의 해설이 백미입니다. 2년 간 별도의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1,000여 명을 만났다고 하니 퀄리티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오감을 고루 활용하는 압고적 감각 경험, 놓치지 마세요!
어메이징한 향수의 세계를 선사하는 파르품삼각의 황인권 대표와 인터뷰를 나누어봤습니다. 그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올팩티브 저니를 구상했는지 들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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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QNC 003 ] 삼각지에서 만난 '어메이징'한 향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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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1969년 7월 20일. 상상만 존재하던 영역에 한 발 내딛은 순간이다. 취향의 세계도 이와 같다. 달에 도착하기 전 우리가 아는 달은 그저 방아 찧는 토끼가 사는 노란 구체에 불과했다. ’내 취향을 안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도 아직 만나지 못한 더 깊은 세상이 숨어있다. 하물며 취향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으려는 사람에게 새로움을 깨달은 경탄의 크기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선물 받은 향수의 이름도 잘 기억 못하는 나에게 수십 종의 향수를 맡는 경험은 자체로 특별했다.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었고, 싫어한다고 생각했던 향 중에도 뿌려보고 싶은 브랜드가 있었다. 내가 알던 세계가 더 넓고 깊어졌을 때 우리는 그제야 나에게 맞는 취향이 뭔지 깨달을 수 있다. 아직 당신의 취향을 모른다면, 어쩌면 훌륭한 가이드를 만나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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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품삼각,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일강을 모티프로 한 에르메스의 ‘운 자르뎅 수르 닐’이나 중국과 베니스에서 영감을 받은 ‘무슈 드 리’, ‘수르 라 군’ 같은 향수처럼 많은 향수 속에 특정 국가와 도시의 이미지,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어요. ‘레 조 드 샤넬’은 코코 샤넬이 직접 경험한 여행지에서 시작된 라인이죠. ‘메모(MEMO)’는 ‘여행지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자체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예요.
파르품삼각은 삼각지를 기반으로 하는 로컬 퍼퓨머리고, 향을 매개로 개인과 지역을 연결하는 브랜드입니다. ‘남산’, ‘한강’, ‘이태원’의 특색을 파르품삼각의 향수로 구현한 것처럼 대도시 서울 속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경험을 거쳐서 이 일을 시작하셨나요.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디자이너로 일하며 브랜딩 업무를 오래 했어요. 브랜딩이 고도화되면서 오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고, 시각은 당연하고 청각도 통화 연결음이나 넷플릭스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같이 상당 부분 브랜딩이 진행돼있었죠. 브랜딩의 핵심이 시각에서 청각을 지나 후각과 촉각으로 넘어가니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후각에 주목했어요. 특허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던 아내(정민경 공동대표)가 방산시장에서 재료를 구해 향을 만들어 선물해줬는데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함께 향을 배워서 파르품삼각을 창업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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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향수를 좋아하셨나요? 처음에는 상해의 한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화장품 매장을 운영해보고 싶었어요. 후각에 주목한다고 꼭 향수를 해야하는 건 아니니까. 저는 디자이너라 트렌드 투어로 홍대, 성수, 경리단길 등 서울에서 핫하다는 지역을 많이 다녔는데 때마침 용리단길이 핫해졌죠. 유튜브에서 향수에 대한 리뷰가 늘어나는 게 보이고, 디에디트 아티클을 통해 20대에게도 향수가 궁금한 아이템이라는 걸 발견할 수 있었어요. 서울에는 이미 100여 곳이 넘는 조향 클래스가 있어, 조금 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클래스를 해보자고 생각했죠. 파르품삼각도 신생 브랜드고 저도 날마다 향수를 배워 나가는 입장이니까 브랜드의 팬들과 함께 향수를 배워보자는 것이 ‘올팩티브 저니’의 시작이었어요. 향수는 백화점 매장에서도 얼마든지 맡아볼 수 있지만 촘촘히 설명해주지 않고, 한 번에 다양한 브랜드의 향을 맡기도 어려워요. 올팩티브 저니는 수익성보다 향수 브랜드로서 장기적으로 좋은 향을 소개하고 향을 중심으로 친해지자는 일종의 에듀테인먼트예요. 향을 한두 번 휘발되는 경험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경험이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운영하고 있죠.
어떤 부분을 가장 섬세하게 기획하셨나요. 올팩티브 저니는 2시간 안에 럭셔리 향수 하우스와 니치 향수 브랜드 간에 발생한 향수 전쟁을 압축해서 전달하는 스토리텔링과 프리젠테이션이 핵심입니다. 저희 매장은 2021년 5월에 65개 제품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70개 브랜드의 향수 257종을 보유하고 있어요. 가격대로 따지면 9만원대에서 70만원대까지 다양하죠. 저희 프로그램은 20대 초반 커플이나, 친구와 함께 온 대학생들, 향수 경험이 제법 있는 직장인과 전혀 없는 분, 향수 취향이 확실한 시니어들까지 커버할 수 있어요.
최대한 다양한 브랜드의 향수를 시향하면서 향수 씬의 정보를 재밌게, 참가자들의 취향과 니즈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달하는 진행이 중요합니다. 내가 몰랐던 정보와 향을 알게 되는 놀라움도 있고, ‘나는 머스크 향이 싫다’고 말하는 분들께 좋아할 만한 머스크 향수를 만나게 하는 반전이 모두 향수의 세계에 더 깊게 진입하는 경험이니까요. 취향은 더욱 다양하고 깊게 알수록 나에게 맞는 좋은 결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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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한 분들이 느끼는 매력포인트가 있다면? ‘두 시간 만에 향수 보는 눈이 생긴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클래스를 경험한 후에 각각의 향수에 어떤 향이 들어갔는지 알게 되고, 향수를 고를 줄 알게 되죠. 또 향수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었다는 피드백도 자주 받아요. 향수는 향이 강해서 머리가 아프거나 부자들이 쓰는 물건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는 거죠. 그래서 한번 오셨던 분들이 다른 지인과 함께 재방문하거나 주위에 ‘한번 가보라’고 많이 추천하셔서 ‘친구 소개로 왔다’는 분들이 50~80% 정도 됩니다. 입소문 덕분에 벌써 저희 클래스를 1,000명 이상 참여해주셨어요.
향수가 257종이나 되면 추천하기도 힘들텐데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고급 향수도 함께 시향하지만 10~20만원대로 접근할 수 있되 대중적인 구매처에서 찾기 힘든 새로운 향을 많이 소개하고 싶어요. 과거에는 향수 유통을 특정 수입사에서 독점했는데 요즘은 센스 프래그런스, 리퀴드 퍼퓸바 등 니치한 향수를 소개하는 곳도 많이 생겼어요. 저희가 보유한 향수 콜렉션은 독보적이고 앞으로도 늘려나갈 생각이지만 가짓수보다는 새로운 향수를 많이 소개하고 그 속에서 향수 취향을 발견하게 하고 싶어요. 아직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를 모르는 분들도 많고, 메모나 엑스니힐로를 들어본 적 없는 분들도 많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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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 의도한 결정이었나요?
저희에게 삼각지는 일상이에요. 파르품삼각 길 건너에서 15년 동안 살았거든요. 그런데 삼각지는 잊혀진 동네예요. 대구탕 골목을 빼면 미군기지 때문에 거의 발전하지 못했는데 저희 반려견 콩이 덕분에 삼각지 일대의 디테일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매장 운영과 클래스 진행으로 바쁘지만 하루에 6km씩 콩이와 산책을 해요. 어제는 7.2km를 걸었고, 2022년 한 해 동안 2000km 넘게 걸었네요. 산책 코스는 콩이가 정해요. 그렇게 하루 하루 산책하는 시간을 쌓으니 삼각지와 용산, 숙대입구 일대, 남영동, 후암동까지 안 가 본 골목이 없어요.
문래동에서 활약하던 팀이 남영동에 등장하고, 와인바 ‘두쓰멍'과 이자까야 ‘마요네즈’는 대구에서 서울로 진출한 분들이 오픈한 핫플이에요. 성수에서 손꼽히는 ‘서울앵무새’ 카페도 이 근방에 들어오더라고요. 빠르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어요. 삼각지의 매력은 노포 골목과 새롭게 생겨나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공존한다는 점이죠. 북촌이 경복궁 500년 역사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로컬이라면 삼각지는 대한민국의 1970년대와 2023년이 믹스된 감성이에요. 제가 오래 거주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점차 매력적으로 바뀌는 삼각지에 향을 더하고 싶었어요.
향수를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어메이징한 향수의 세계에 같이 눈을 뜨자’고 말하고 싶어요. 요즘 백화점 1층에 들어가보면 5년 전만 해도 화장품 매장이 차지하던 자리가 전부 향수 매장으로 교체되고 있어요. 라이프스타일에서 향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향이 일상을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증거죠. 이 거대한 변화와 트렌드를 모르고 지나간다는 건 아쉽고 슬픈 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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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생각하는 감도 높은 경험의 핵심은? 아무래도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경험이 아닐까요? 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이제까지 경험한 그 세상이 내 전부니까요. 좋은 클래스는 지식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맛과 향, 음악, 공간의 느낌 같이 내가 가진 감각의 포텐셜을 터뜨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다양한 향수 클래스로 흥미로운 이야기와 고밀도의 정보를 함께 전해드려요. 속도감이 빠르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지만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일상과 다른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거죠.
파르품삼각을 매력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 호기심은 가져오시고 향수는 뿌리지 말아주세요. 저와 함께 향수의 세계여행을 떠나고 나면 여러분이 알고 있던 취향의 세계가 깨지거나 넓어질 거예요. 지금까지 오셨던 1,000명 중에 같은 마음을 가지고 돌아간 분은 한 명도 없었어요. '아주 가끔 연인끼리 방문하면 여성을 따라온 남성분들이 비딱하게 앉아 계세요. '나는 향수는 안 쓰는데, 마지못해 왔어'라고 메시지를 주고 계신거죠. 마지막이 되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향수를 뿌리고 계세요. 1,200여명이 넘는 수강생 중에 향수를 뿌리지 않고 그냥 돌아가신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파르품삼각과 함께 한 차원 다른 세계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모든 감각을 열 각오로 함께해주세요.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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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탄 서울 용산구 백범로99길 50
다채로운 향기로 코 끝이 마비되었다면, 진한 짚불향으로 눌러주자. 삼각지역 사거리를 건너 굴다리 쪽으로 가다보면 옛스런 적산가옥과 함께 고깃집 '몽탄'을 만날 수 있다. 몽탄만의 짚불구이 스타일로 어느새 서울을 대표하는 고깃집으로 떠올랐다. 시그니처 메뉴는 우대갈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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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블러바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64 2층
용리단길의 다양한 공간 가운데에도 독보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LP바이자 음악공간이다. 그 덕분에 오픈런을 해야할 수 도 있지만, 부지런한 자신을 칭찬할만큼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좋아하는 음료를 시켜놓고 신청곡을 건네보자. 다양한 신청곡을 들으며 남모를 누군가의 취향도 엿듣는 것도 재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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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퍼 젤라떼리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길 37 1층
스쿠퍼는 서촌에서 젤라떼리아를 운영하던 차상혁 대표의 두번째 공간이다. 볼로냐 젤라또학교를 수료했으며, 원재료도 가능한 이탈리아산을 고집한다. 그 덕에 한국 젤라떼리아 최초로 주한 이탈리아상공회의소에서 'Ospitalita Italiana'를 수상했다. 기본이 탄탄해야 고수라 하지 않던가? 피스타키오가 주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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