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다이닝 & 플라워 클래스 💐🌷🌹🌸 시퀀스가 매주 월요일마다
감도 높은 경험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고유한 맥락과 세심한 감각이 담긴
시퀀스만의 큐레이션을 확인하고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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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꾸까(Kukka)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건 아주 예전에 한 친구를 통해서였어요. 꽃 '월 구독권'을 신청하면, 매달 집 앞으로 꽃을 배달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졸업식, 기념일처럼 특별한 날에만 떠올리는 꽃을 매달 가질 수 있다니, 그리고 어느 날 선물처럼 집앞에 놓여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참 낭만적이다' 생각했죠. 스스로에게 그런 여유와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복할 수밖에 없겠다 싶기도 했고요.
시간이 지나 시퀀스로 다시 만나게 된 꾸까는 그때 이후로도 꽃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경복궁이 보이는 현대적인 공간에서 꽃에 둘러싸여 먹는 근사한 다이닝, 그리고 계절 꽃을 활용한 핸드타이드 클래스까지. 꽃을 주인공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꽃과 친해질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브랜드의 염원이 느껴집니다.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산뜻해지는 싱그러운 공간에서 노을 지는 도심의 풍경을 보는 것도 하나의 놓칠 수 없는 시퀀스랍니다. 어느덧 11월이 다 지나갔어요. 다가오는 연말, 시퀀스로 따뜻하게 보내보세요!
💡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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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적인 서울을 만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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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클래스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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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친해지는 첫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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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NC #019] 꽃을 주인공으로 만든 플라워테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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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에서 광화문으로 걸었다. 맑은 하늘 아래 차분히 정돈된 서울공예박물관을 지나 큰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오른쪽은 송현녹지광장 전망대를 오르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평화로운듯 분주하다. 목적지에 다다르니, 어릴 때부터 많이 지나쳐서 익숙한 사진관이 보인다. 삼청동 초입으로 코너를 돌아 작은 간판에 의지한 채 2층으로 올라간다. 안정된 흙빛 톤이 인상적인 공간과 큰 창 너머 시위대와 경찰들, 신호에 바쁜 발걸음 붙잡힌 자동차들이 보인다. 마치 남의 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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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꾸까는 어떤 공간인가요?
2017년에 꾸까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이 공간을 운영했습니다. 꾸까가 온라인 브랜드였기 때문에 하나의 브랜드로 대중에게 인식되는 게 어렵더라고요. 이태원 경리단길에 꾸까 1호점을 만든 다음,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잘 아는 지역에 다음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광화문이었고, 롯데월드타워에 ‘하이엔드’ 공간까지 추가해서 플래그십 세 곳을 열었어요.
테라스꾸까는 시간이 흐르며 꾸까라는 브랜드가 낡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과감하게 리브랜딩한 공간입니다. 하나의 시간과 사건에서 꽃은 주로 서브 역할이잖아요. 꽃이 주인공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꽃을 다루는 브랜드도 이런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꽃이 전시 작품처럼 진열된 공간에서 꽃과 음식, 커피와 차를 함께 먹어볼 수 있는 미식 공간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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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과 주황색 사이 어디쯤이 보이는 컬러가 인상적인데요.
이중적인 매력이 있는 공간이에요. 한 쪽은 경복궁과 동십자로가 보이는 전통적인 뷰라면 반대는 자동차와 회사 빌딩이 보이는 현대적인 뷰죠. 천장은 유리로 만들었는데 바깥 풍경이 투영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꽃을 너무 다양하게 쓰면 오히려 과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어서 예술 작품으로 느낄 수 있는 수량만 적당히 배치했습니다. 공간의 전체적인 컬러와 질감은 ‘흙’을 모티프로 구상했죠.
저희 공간은 크리스마스, 발렌타인 데이 같이 기념일에 특히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데요.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유독 가을이 좋아요. 은행나무의 노란빛과 형형색색의 단풍을 보여 공간을 즐길 수 있거든요.
공간 기획 비하인드가 있다면?
테라스꾸까로 바꾸기 전에도 꾸까 고객들에게 사랑받았던 공간이라 ‘굳이 바꿔야 하냐’는 반대가 많았습니다. 과거에는 꾸까의 쇼룸으로서 캐주얼하게 커피를 마시며 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그 감성과 추억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옛날 모습 그대로 존재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기대감을 품게 만들고 싶었어요. 쇼룸과 카페에서 클래스와 다이닝이 이뤄지는 곳으로 바뀌니 그 변화를 놀라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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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간을 거쳐 꾸까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꽃에 관심을 두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약 10년 전쯤 공대를 졸업하고 경영에 관심을 가지던 시기에 화훼업계를 만나게 됐는데, 어릴적과 지금의 모습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꽃도 온라인으로 많이 사지만, 당시만 해도 온라인의 비중이 전체의 10% 정도 밖에 안됐어요. 동네 꽃집 중심으로 꽃을 사고 팔고, 선물하는 문화는 오래 전이나 지금이나 유사합니다.
‘꽃 시장은 왜 변화가 없을까?’라는 질문을 갖고 꾸까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일본이나 유럽 각국을 돌아다니면 우리나라보다 꽃집이 더 많이 보이고, 사람들도 꽃을 많이 사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어요. 한국도 꽃을 즐길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꽃을 산업적으로 혁신하려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내가 해봐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꽃을 단순한 ‘선물용’이 아닌 ‘나를 위한 것’으로도 인식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확산하고, 온라인이나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했습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꽃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목표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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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꾸까를 통해서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지
테라스꾸까에서만큼은 ‘꽃이 주인공일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창업하기 전에 화장품 업계에서 일했었는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좋은 화장품 브랜드가 많습니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지금도 꽃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 같아요. 꽃이 필요하면 건물 지하 꽃집에서 급하게 사오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희가 화훼 업계 전반을 변화시킬 수는 없겠지만 꽃과 도심 풍경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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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퀀스로 함께하는 플라워 클래스와 플라워 다이닝을 소개해주세요.
먼저 클래스는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커리큘럼을 구성했습니다. 꽃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꽃다발’ 수업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장미, 국화, 레드베리 등 8~9종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제작합니다. 꽃다발을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기법인 핸드타이드 중에서도 '스파이럴 기법'을 배웁니다. 클래스를 시작하면 오늘 어떤 꽃을 다룰 것인지, 꽃의 특성과 컬러를 설명하고, 관리법도 알려드릴 거예요. 꽃다발을 만들 때 필요한 기본적인 용어 설명을 보탠 다음 각자 원하는 형태로 꽃다발을 만들 겁니다. 가끔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는데 꾸까의 전문 플로리스트가 한분씩 케어해드리니 부담가질 필요는 없답니다.
테라스꾸까에 오셔서 서울의 현대미를 우선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꽃의 공간’이니까 공간을 느껴본 다음 꽃다발을 만들거나 음식을 함께 먹어보는 시간으로 경험을 확장하게 될 거예요. 다이닝은 셰프가 공들여 개발하고 있는 메뉴들로 새롭게 코스를 구상하고 있어요. 올해 연말은 네 가지 메뉴로 여러분들을 만날 예정인데요. 식전빵부터 지중해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메뉴로 짧은 코스를 구성했습니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메뉴는 아니지만 꾸까를 연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살아 있는 요리입니다. 테라스꾸까의 셰프가 간단히 메뉴 설명도 곁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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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생각하는 감도 높은 경험은 무엇일까요?
디자인이나 인테리어를 넘어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생각을 잘 구현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로깅이라는 행위 혹은 캠페인도 참여하는 단체, 개인이 의미있게 생각해야만 가치를 갖듯 테라스꾸까에서의 시간이 꽃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평생 꽃을 안 사본 분도 있고, 배워 본 분들은 더 적은데 여기서 ‘이런 게 꽃이구나’라는 순간을 경험했으면 합니다.
또 좋은 음악을 들으며, 예쁜 꽃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 하나 하나는 평범하고 당연한 요소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당연함이 한 공간에 모여 하나의 무드를 형성한다면 감도가 높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테라스꾸까를 잘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처음 오셨다면 일단 바(bar) 자리에 앉아보세요. 노을 지는 매직아워의 색 변화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으면서 경복궁과 자동차의 흐름, 도심의 화려함을 함께 바라볼 수 있습니다. 테라스꾸까의 묘미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클래스 시간을 꼭 지켜주세요. 앞 설명을 놓칠 수 있어요. 물론 한 분 한 분 세심하게 살펴드리니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항상 좋은 결과물을 갖고 돌아갑니다. 걱정하지 말고 오시되, 가급적이면 시작 시간을 엄수해주시는 것. 만족스러운 플라워 클래스를 완성하는 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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