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커피+독서 <휴식을 위한 카페> 🤫☕ 시퀀스가 매주 월요일마다
감도 높은 경험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고유한 맥락과 세심한 감각이 담긴
시퀀스만의 큐레이션을 확인하고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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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침묵에서는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대신 그만큼 조용한 공간과 수준 높은 핸드드립 커피, 선곡과 사운드가 좋은 음악을 구현합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핸드 그라인더’로 조용하지만 세심하게 커피를 내려 드리고, 편한 휴식과 독서에 적합한 의자와 바른 자세로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의자를 구비했습니다. 쉼도 하나의 경험이라면, 카페 침묵은 옆 자리 손님이 신경 쓰이지 않을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을 둘러싼 많은 관계에서 벗어나 ‘익명의 존재’가 되어 보세요. 여기서는 반드시, 조용히, 쉴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시퀀스를 통해 카페 침묵을 방문하는 분들은 <마음서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빼곡히 놓인 CD 옆에 ‘마음’을 주제로 한 세 권의 책, <마음의 실루엣>, <우울이라 쓰지 않고>, <날마다 좋아지고 있습니다>를 비치합니다. 침묵하기 때문에 비로소 돌아볼 수 있는 ‘나의 마음’을 여러 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들입니다.
💡 추천하는 이유
- 반드시, 조용히,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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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스페셜티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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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고음악에 최적화된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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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NC #041] 반드시, 조용히,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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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힐링을 찾는 내가 주말 힐링을 대차게 실패했던 날이 있다. 상계역 근방에 살았던 나는 집 앞 아지트 같던 카페가 만석임을 깨닫고 뜻밖의 여정을 떠났다. 때는 토요일 오후, 글을 써야 해서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 했다. 작은 카페들은 그곳 만의 매력을 아는 동네 주민들로, 이따금 남은 자리가 보이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소음으로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콘센트도 있어야 해서 더더욱 자리 잡기가 힘들었던 상황. 상계역에서 노원역으로, 중계역으로, 마지막 하계역에 도착해서야 적당한 카페를 찾을 수 있었다. 조용하고 차분한 카페 찾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이런 불편을 한 번이라도 겪었을 또 다른 ‘나'들을 위한 카페가 아현동에 등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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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침묵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과외 수업을 하면서 네이버 나우 클래식 프로그램에서 선곡하는 일을 했어요. 코로나를 지나며 프로그램도 네이버 측 사정으로 폐지되고 과외도 못하게 되면서 1년 넘게 놀았습니다. ‘더 이상 놀면 안되겠다’고 마음 먹은 날, 오래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카페를 창업하자고 결심했어요. 제가 바라는 카페는 분명했습니다. ‘침묵하는 카페’였죠. 주변에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기도 했어요. ‘침묵’을 원했던 이유도 분명했습니다. 제가 카페를 방문할 때 가장 좋아하는 행위가 ‘조용히 책 읽는 것’이었는데, 옆자리 손님이 시끄러우면 불가능하니까요. 그래서 침묵카페가 있으면 했지요. 아무도 이런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면 ‘내가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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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침묵은 어떤 공간인가요?
제가 카페에 원하는 것을 모두 실현한 공간입니다. 조용한 공간, 특정 수준 이상의 드립 커피, 사운드와 선곡이 좋은 음악을 구현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이 세 가지 외에 중요했던 요소는 의자입니다. 제가 날씬한 편이라 의자는 편안해야 했죠. 딱딱한 의자 대신 폭신하고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를 신경 써서 골랐습니다. 마지막으로 표시는 잘 안 나겠지만 화장실이 깨끗하고 따뜻한 물이 잘 나왔으면 했어요.
침묵을 채우는 음악은 어떻게 선곡하시나요?
보시면 알겠지만 여러 음반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클래식 CD가 절반, 나머지 반은 가요, 팝, 재즈, 브라질 음악 등 월드뮤직입니다. 힙합과 댄스 음악 빼고는 거의 다 듣는 편이에요. 하루의 선곡은 클래식으로 시작합니다. 그날의 기분에 맞춰 클래식 음반 한 장을 끝까지 틀고, 가요든 팝송이든 클래식 바깥의 음악을 한 곡씩 소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시 클래식으로 돌아옵니다. 침묵이 보유한 오디오는 클래식 고음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우리 귀를 찌르지 않고, 이물감 없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오디오가 가장 잘 재생하는 건 역시 고음악이에요. 특히 ‘비올라 다 감바’의 소리를 가장 아름답게 내주죠. 지금 걸려있는 CD로 비올라 다 감바를 들을 수 있고, 가장 마음이 가는 음반입니다.그래서 카페 침묵에 오시면 저 음악 만큼은 꼭 듣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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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3분 거리인데요.
의도해서 아현동에 문을 연 건 아니었어요. 카페의 정체성을 생각했을 때 ‘정동’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동에는 부동산이 없더라고요. 공간을 팔고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대요. 정동은 불가능하겠구나 싶어서 시청 쪽으로 내려왔는데 역시나 가격이 만만찮아서 주변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 첫 번째 후보가 아현동이었고, 검색해서 처음 나온 장소가 지금 이 공간이었어요. 행인이 별로 없는 길이라 조용하고, 카페를 열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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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 안에 가장 섬세하게 기획한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침묵 카페니까 소리를 컨트롤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그래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핸드 그라인더’입니다. 커피 원두를 전동 그라인더로 갈면 손님들이 주문할 때마다 큰 소음이 발생하잖아요? 그 소리도 한두 번이지 계속 나면 신경쓰일테니 시간이 걸려도 손으로 직접 갈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제빙기도 안 뒀어요.
오디오 앞에 놓은 의자는 제가 ‘오디오석’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침묵에서 가장 감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좌석입니다. 스피커에서 고음을 담당하는 파트를 ‘트위터’라고 부르는데, 트위터에 귀 높이가 맞으면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 더 신경 써서 세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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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침묵의 룰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이야기를 하면 그게 어떤 말이든 무조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대화 금지, 귓속말도 금지입니다. 카카오톡 같이 메신저 대화는 괜찮아요. 기본 이용 시간은 2시간이고, 입장료가 있습니다. 입장료에는 음료 1잔이 포함되어 있어요. 더 오래 이곳에 머물고 싶다면 추가 주문을 해주시면 됩니다.
음료를 받는 순간부터 이용 시간이 시작되는데, 제가 한 분 한 분에게 커피를 내려드리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실제 이용 시간은 훨씬 여유로운 편이죠. 룰을 상관하지 않고 편히 앉아 계시면 언젠가 음료가 나옵니다.
사진은 손님이 없을 때는 자유롭게 촬영하시고, 있으면 자리에 앉아 다른 손님 얼굴이 안 나오게 찍으면 됩니다. 중요한 건 ‘자리에 앉아서 찍는다’는 거예요. 홀에서 누군가 움직이면 크건 작건 신경 쓰이니까요. 대신 홀 외의 공간인 카운터를 방문하거나 음반을 구경하는 건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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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시는 점도 좋았습니다. 원두를 선정한 기준이 있으셨나요?
침묵은 헬카페, 펠트커피, 리브레 원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처음 맛 본 곳은 광화문 ‘커피스트’였는데요. 정말 맛있었고, ‘커피가 이럴 수도 있구나’ 감탄했어요. 그 뒤로 커피에 관심이 생겨서 2007년 한겨레21에 ‘커피볶는곰다방’이라는 카페가 소개된 걸 보고 갔다가 거기서 살았죠. 일주일에 두세 번도 가고 그랬어요. 그때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친구가 현재 헬카페와 펠트커피의 대표님들입니다.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한 친구들이에요. 그래서 언젠가 내가 카페를 연다면 두 사람의 커피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브레와의 인연은 2011년에 커핑 수업을 받으며 시작됐어요. 커피리브레 서필훈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모든 지식을 알려준 스승이었고, 스승님의 커피니까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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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높은 경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감도가 높다’는 말은 ‘감각이 집중되고 몰입하는 순간’을 뜻할 것 같아요. 침묵에서는 ‘오디오석’에 앉으면 감도 높은 경험을 할 수 있을 텐데 이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듯하기도 합니다.
침묵에서만큼은 ‘손님들이 무엇도 경험하지 않아도 좋겠다’ 싶습니다. 나를 풀어 놓고, 내 감각을 풀어 놓고 특별한 의도나 목적 없이 생각이 흐르는대로 부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커피 생각이 나면 커피를 마시고, 음악이 귀에 들려오면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싶어질 때 책을 읽고, 멍 때려보기도 하고요.
카페는 ‘익명의 존재가 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어요. 특히 현대인들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잖아요? 아버지, 아들, 딸, 대리님, 과장님, 동아리 회장이라는 규정된 관계로 살다가 카페에 앉으면 ‘그냥 나’가 됩니다. 누군가를 위한 나도, 무언가에 소속된 나도 아닌 ‘그냥 나’요.
어떤 분들은 집에 혼자 있어도 똑같이 않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집에 홀로 있으면 일거리가 보여요. 애써 외면하더라도 언젠가는 할 일이 생기죠. 카페에서는 이런 의무나 책임조차 사라집니다. 누구도, 무엇도 나에게 뭘 요구하지 않아요. 참으로 흔치 않은 시간이죠. 이런 부분이 현대인에게 필요한 쉼이 아닐까요. 만약 쉼도 하나의 경험이라면, 저희는 옆 자리 손님이 신경 쓰이지 않을 환경을 만들었으니 이곳에서 쉼을 경험하고 얻어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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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침묵을 찾는 분들의 후기도 궁금한데요.
맹그로브 박찬빈 님이 인스타그램에 ‘묘한 위로’라는 표현을 써주셨어요. 혼자 있을 때는 잘 모르는 부분인데 테이블이 꽉 차고, 서로 한 마디도 안 하면서 각자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제가 되레 묘한 위로를 받습니다.
‘세상에는 침묵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어서요. 나는 외롭지 않다는 마음과 따뜻한 동지애 같은 몽글한 기분이 생겨납니다. 카페 침묵이 ‘침묵을 지향하는 것’은 콘셉트가 아니에요. 필요에 의한 결정이었죠. 나에게 필요했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공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서울에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제 마음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보여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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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침묵을 찾는 분들의 후기도 궁금한데요.
맹그로브 박찬빈 님이 인스타그램에 ‘묘한 위로’라는 표현을 써주셨어요. 혼자 있을 때는 잘 모르는 부분인데 테이블이 꽉 차고, 서로 한 마디도 안 하면서 각자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제가 되레 묘한 위로를 받습니다.
‘세상에는 침묵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어서요. 나는 외롭지 않다는 마음과 따뜻한 동지애 같은 몽글한 기분이 생겨납니다. 카페 침묵이 ‘침묵을 지향하는 것’은 콘셉트가 아니에요. 필요에 의한 결정이었죠. 나에게 필요했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공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서울에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제 마음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보여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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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카페 침묵을 잘 즐기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요?
침묵에 두 가지 의자가 있습니다. 하나는 푹신해서 앉아 쉬거나 음악을 듣고 독서하기 좋은 의자입니다. 다른 하나는 혼자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가방이나 외투를 두는 용도이기도 하지만, 노트북으로 작업하기에 굉장히 좋은 의자입니다. 등을 잘 받쳐주고, 바른 자세를 잘 취할 수 있어요. 혹시 노트북으로 작업할 일이 있는 분들은 꼭 이 의자를 이용해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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