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아래 피어나는 전통주의 향기 <윤주당> 🇰🇷 시퀀스가 매주 월요일마다
감도 높은 경험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고유한 맥락과 세심한 감각이 담긴
시퀀스만의 큐레이션을 확인하고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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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시작한 윤주당의 낮은 ‘술을 빚는 공간’, 밤은 ‘남산 아래 주막’이 됩니다. 열 석 조금 넘는 작은 공간이지만 우리 술에 진심인 젊은 애주가들로 꽉 들어찹니다. 전국 로컬에서 직접 농사 지은 쌀과 누룩으로 천천히 자연 발효한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일제 강점기에 사라진 우리의 전통술 문화가 계속 존재했다면 어땠을까요? 윤주당은 잃어버린 풍류를 21세기에 맞게 재현해보자는 마음으로 탄생했습니다. 윤주당의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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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NC #006] 남산 아래 피어나는 전통주의 향기 <윤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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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의 한 골목길, 술병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벽을 지나면 윤주당의 문이 보인다. 마치 서울을 경성이라고 불렀던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의 입구처럼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윤주당은 화학첨가물 없이 손으로 빚은 한국의 전통주를 소개하는 독립 술방이다. 그러나 단순한 술방은 아니다. ‘술을 다스리는 무리’라는 이름의 뜻에 걸맞게 술을 직접 빚고, 무리의 사람들이 다양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시음회를 연다. 낮에는 술을 빚고 저녁에는 술독에 빠지는 윤주당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즐겁다. 세차게 내리는 비가 무색할 정도로 유쾌했던 인터뷰. 윤주당의 주모, 윤나라 대표를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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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당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예전에 하던 일을 멈추고 낙담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막걸리 만드는 수업을 들었고, 그때 배웠던 방법으로 2년 동안 집에서 술 빚어서 마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지냈어요. 술을 빚다 보면 오감을 다 쓰게 돼요. 찹쌀을 만지고, 술이 발효되는 소리도 듣고, 맛도 보고…. 그러면서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을 회복했던 것 같아요. 술을 계속 빚다 보니 더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전통술 연구소에 계신 박록담 선생님을 찾아갔어요. 6~7년 동안 선생님 밑에서 본격적으로 술을 배웠습니다. 윤주당은 제가 만든 술과 요리를 나누고, 제가 좋아하는 우리 술 문화를 소개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2019년에 오픈했으니까 5살이 된 셈이죠. 사실 많은 분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 술이에요. 막걸리도, 소주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경험해 보면 제일 모르는 술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배우고 발견한 우리 술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어요.
해방촌이라는 동네도, 윤주당의 공간에 들어올 때도 뭔가 익숙하면서 동시에 낯선 느낌이 들었어요. 동네를 결정하고 공간을 준비하실 때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해방촌은 할머니도 많이 계시지만 외국인이나 교포 등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동네예요. 그래서인지 익숙한 골목길 풍경에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전통주를 낯설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찾고 있었어요. 그런 점에서 해방촌이 마음에 들었고 여기서 윤주당을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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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윤주당의 본관이에요. 손님이 윤주당에 들어오셨을 때, 시간과 공간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조선 말 사이에는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잃어버린 전통술 문화가 있습니다. ‘만약 그 문화가 계속 존재했다면, 서울에 있는 지식인들이 이런 공간에서 우리 술을 마시지 않았을까’하고 상상하면서 공간을 만들었어요. 잃어버렸던 21세기 풍류를 재현해 보자는 마음으로요. 실제로 오신 손님들이 윤주당 특유의 분위기를 알아봐 주시고 즐겨주셔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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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 주신 본관 외에도 별관이 있다고 들었어요. 윤주당의 별관은 어떤 공간인가요?
별관은 바 형태로 구성했어요. 술에 집중하면서 디테일한 맛와 향을 음미하기 좋은 곳이죠. 본관은 캐주얼한 분위기라면 별관은 포멀한 분위기예요. 그래서 중요한 모임이나 데이트처럼 프라이빗한 시간과 잘 어울립니다. 별관은 공간 외에도 음악이나 술 리스트, 메뉴 구성까지 본관과 아주 달라요. 손님들에게 좋은 전통술을 소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술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안내하는 것도 윤주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관과 별관의 경험을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윤주당의 소개 글이나 메뉴판을 읽었을 때 ‘몰입’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맞아요. 저희는 ‘술아지경’이라고 표현해요. 술을 빚을 때, 이 물성과 내가 하나가 되는 시간을 즐긴다는 걸 의미합니다. 무아지경에 빠지는 거죠. 술은 빚을 때 계속 귀를 기울이면서 돌봐야 해요. 아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처럼 상태를 살피면서 온도를 조절해 줘야 하죠. 그래서 ‘반려주’라고도 해요. 일주일 동안 술을 돌보다 보면 일상의 허전한 부분이 채워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제가 술을 빚으며 느낀 기쁨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윤주당을 시작했어요. 제가 이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겁게 하는 만큼 윤주당에 오신 손님들도 열린 마음으로 술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술을 배울 때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들은 술 빚기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이미 즐겁게 하고 계셨거든요. 이론적으로 술이 어떻게 되는지는 국세청에 가면 빠르게 배울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술을 통해서 내 일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여러분에게도 즐거운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 매개체가 막걸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윤주당을 통해서 알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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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당에서 진행하는 술 빚기 클래스와 전통주 시음회. 두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인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술 빚기 클래스는 기본 재료인 찹쌀과 제철 재료를 활용해서 막걸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여름에는 복숭아나 복분자, 가을에는 꽃, 겨울에는 유자나 귤 등 계절마다 다채로운 재료로 술을 빚을 수 있어요. 그래서 클래스마다 맛과 향미가 다양한 막걸리를 만듭니다. 저는 클래스를 진행할 때, 단순히 술을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기보다는 술을 만드는 과정에 어떤 재미가 있는지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편이에요. 밥알을 하나하나 만지면서 술을 빚고, 집으로 가져가서 발효가 잘될 수 있도록 살피고, 완성되었을 때 직접 내려 마시는 모든 과정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시음회는 다양한 전통술을 경험해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정기적으로 열리는 막걸리 클럽’인 거죠. 계절감을 살린 술, 다양한 지역의 쌀과 재료로 빚은 술을 함께 마십니다. 윤주당의 시음회에 오시면 여행하는 느낌이 드실 거예요. 술을 통해서 여러 지역을 다녀올 수 있거든요. 그외에도 술에 활용된 재료에 따른 맛의 차이, 음식과의 조화를 찾는 방법 등 그동안 몰랐던 전통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요. 윤주당의 시음회는 술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립니다. 그리고 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요. 혼자 감상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들으면 훨씬 더 열린 술의 맛을 만날 수 있거든요. 감각을 공유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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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이 생각하는 감도 높은 경험이란 무엇인가요?
‘뭔가에 흠뻑 빠져 있는 사람, 미쳐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감도 높은 경험이 아닌가 싶어요. 전문적인 것과는 조금 달라요. 진짜 멋이라는 게 느껴지죠. 자신이 좋아하는 걸 계속 파다 보면 감도 높은 경험을 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것을 향한 열정과 호기심을 나침반 삼아서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거죠. 저도 마찬가지예요. 막걸리를 처음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는 과정도 혼자 배낭 하나 메고 여행하는 것 같아요. 이 여정이 너무 재밌고 즐겁고요.
윤주당의 경험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꿀팁이 있나요?
열린 마음과 호기심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술은 항상 용감한 모험가가 쟁취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시도해 보려는 열린 마음만 있다면 맛있는 술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윤주당의 술은 도수가 다소 높아요. 일반 막걸리가 6도 정도라면 저희가 소개하는 술은 10도 이상인 편이에요. 그만큼 멋진 술이 많으니 용감한 분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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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당의 시퀀스를 추천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술 빚기 클래스는 평소에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분,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술 못 드셔도 괜찮아요. 술은 마시는 즐거움도 크지만, 직접 빚는 즐거움이 훨씬 크거든요. 완성된 술은 선물하기도 좋고요. 집에서 술을 빚어 보셨는데 결과물이 아쉬웠던 분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패하지 않고 맛있는 술을 만들 수 있도록 알려드릴게요.
시음회는 일상이 무료한 분, 새로운 경험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늦은 저녁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퇴근하고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오셔도 좋아요. 게다가 해방촌에서 보는 서울 야경이 정말 멋있어요. 시음회가 끝난 후 남산 아래 멋진 야경까지 함께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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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프렌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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