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재즈 성지 <부기우기> 🎷 시퀀스가 매주 월요일마다
감도 높은 경험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고유한 맥락과 세심한 감각이 담긴
시퀀스만의 큐레이션을 확인하고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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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공연이 많은 재즈바, 부기우기를 소개합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3 타임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죠. 처음 문을 열었던 2015년부터 9년째, 한 자리에서 누적 6,00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다른 재즈 공간에 비해 공연이 많은 만큼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재즈의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아직 재즈를 잘 모르거나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다면 한 번쯤 가볍게 들러 재즈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죠. 객석과 가까운 무대 덕분에 아티스트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현장감도 큰 매력입니다. 부기우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칵테일부터 위스키, 와인, 맥주까지 다양한 종류의 술도 준비되어 있죠.
부기우기는 건강한 재즈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른 재즈바와는 달리, 음료비와는 별도로 공연 관람료를 아티스트별로 나누어 후불제로 받는 ‘자율 페이’ 제도를 운용합니다. 공연을 모두 관람한 뒤, 만족한 만큼 스스로 관람료를 책정해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관람료 전부를 아티스트에게 전달해 지속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재즈를 비롯한 서브컬처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부기우기를 만나보세요.
💡 추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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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가슴 뛰는 라이브 재즈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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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뚜렷한 아티스트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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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바텐더가 만드는 칵테일과 다양한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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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NC #011] 이토록 편안한 재즈 <부기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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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초입,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귀가 번쩍 뜨인다. 컴컴한 계단을 지나 2층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강렬한 붉은색에 한번, 에너지에 한번 놀란다. 기교 넘치는 연주와 객석의 뜨거운 호응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채롭게 구성된 칵테일도, 바텐더의 화려한 솜씨도 즐거움을 더한다.
매일 3회씩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부기우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연이 많은 라이브 재즈 바(bar)다. 2015년부터 9년째 한 자리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누적 6,00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재즈를 편안하게 즐겼으면 한다’는 황순재 대표와 박휘상 점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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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황순재 취미를 기반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회사 다닐 때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담은 바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공연에 대한 관심도 컸고요. 처음 재즈를 접한 게 90년대 무렵인데, 그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인기가 많았어요. 재즈 클럽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등장하기도 했죠. 마침 ‘재즈'라는 단어가 알려지던 때여서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었어요.
왜 ‘재즈’였나요?
황순재 원래 락 음악을 좋아했었고, 다양한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 다른 장르를 찾아 듣다가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어요. 재즈 감성과 락 감성은 참 다르더라고요. 락은 강렬한 연주로 사람을 몰고 들어가는 폭발적인 느낌이 있다면, 재즈는 밀당하는 듯한 느낌이 매력적이었어요. 또 재즈는 틀도 없고, 연주자의 자율성이 가장 많이 부여되는 것이라 같은 곡을 연주해도 공연마다 다 다르거든요. 쉽게 말해 똑같은 곡을 연주할 수 없는 거죠. 연주자의 감성을 즉흥으로 표현하는 것, 그 현장성이 매력적이에요.
부기우기는 어떤 공간인가요?
황순재 재즈에 관심이 많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에요. 미국에서 재즈가 유행하던 1920-50년대에는 대중이 즐기는 음악이었어요. 한국에서는 재즈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는데, 사실은 누구나 편하게 듣는 음악인 거죠. 부기우기는 고급스러움보다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기는 스몰 재즈 바를 지향해요.
부기우기의 또 다른 자랑은 ‘다양성'인데요. 일반적으로는 ‘듣기 좋은 재즈’를 원하는 곳이 많아요. 고급스러운 곳은 다양한 장르의 재즈를 다루기 어렵고요. 하지만 재즈의 본질이 편안함은 아니에요. 우리가 아는 몇 개의 종류만 있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저희는 재즈를 다양하게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재즈가 이렇게나 다채롭고, 다양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매일 3팀씩 공연하는 곳이 되었죠. 연주할 곡을 지정하지도 않고, 밴드가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자율성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박휘상 근사한 재즈바가 많지만, 이 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스텝 입장에서는 다른 곳에 비해 따뜻하게 재즈를 즐기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간이 작기 때문에 오히려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무대가 가깝다 보니 연주자와 관객이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따뜻한 교류가 있다고 느껴요.
이곳에서 처음으로 재즈를 접했을 때 근사한 경험이었으면 좋겠고, ‘방문하신 분들이 좋은 재즈 경험을 하고 저 문을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후기가 오면 기분이 좋죠. 부기우기는 재즈라는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일 때, 힘을 살짝 실어줄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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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분을 가장 섬세하게 기획하셨나요?
황순재 처음에 오픈했을 때는 하나도 모르고 그냥 했어요. 음료도 간단한 것들 위주로 시작해서 하나씩 채우기 시작했죠. 방문하는 분들이나 재즈라는 장르를 고려해 음료도 칵테일, 와인으로 점차 넓히게 됐고요.
음악적으로는 특집 기획을 주로 해요. 노동절에는 블루스 특집, 크리스마스 주에는 보컬 위주의 캐롤 특집으로 구성하는 거죠. 하루 종일 라틴 재즈만 연주하는 날이 있기도 하고, 빅밴드 재즈를 묶어서 뉴올리언스 특집을 만들기도 해요. 그때그때 밴드의 색깔을 맞춰서 다양성을 부각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부기우기의 '자율 페이' 문화가 궁금해요.
황순재 공연비를 미리 책정하지 않고, 공연 관람 후에 스스로 공연비를 책정해 후불제로 지불하는 제도인데요. 제가 처음에 부기우기를 열었을 때 ‘누구나 쉽게 재즈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처음 방문했는데 입장료가 있으면 허들이 생기니까, 공연을 보고 마음에 드는 만큼 내라는 취지에서 후불제를 선택하게 됐죠. 1인당 1만원을 기본으로, 공연이 마음에 들었다면 더 많이 지불하셔도 돼요. 공연비는 100% 아티스트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많이 낼수록 밴드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가는 구조에요.
또 한 가지는 재즈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어린 친구들이 부담 없이 왔으면 했어요. 공연의 수가 많은 만큼 연주자도 다양하고, 장르도 다양하니 재즈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공간이죠. 맥주 같은 가벼운 음료도 준비해 음료에 대한 부담도 없앴어요. 저는 재즈바가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즈 씬이나 문화가 커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같은 맥락에서 학생이나 어린 친구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초창기에는 공연비 지불을 안하는 분들이 꽤 계셨지만, 지금은 인식이 높아져서 만족한 만큼 자율적으로 지불하세요. 자율 페이 안내문에도 설명이 잘 되어 있고, 초기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온 제도라 관객을 충분히 이해시킨 것 같아요. 우리 공간의 특성이나 이태원이라는 상권에는 잘 맞는 제도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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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우기만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황순재 뭐니 뭐니 해도 재즈의 다양성이죠. 개인적으로는 재즈를 느낄 수 있는 감성은 22-24시에 가장 풍부하다고 생각해요. 고독한 면도 있고, 늦은 밤 시간대의 감성과도 잘 어울리죠. 밤늦게 재즈가 듣고 싶을 때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거든요. 그렇게 갈 데가 없을 때 올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3부 공연을 두고 있고, 늦은 시간이라 관객이 많지 않지만 분위기는 가장 좋아요. 되도록이면 실력 있는 분들로 구성하려고 해요.
부기우기는 분위기 좋을 때 박수가 터져 나오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상하면서 만들었어요. 재즈도 인디 감성으로 접근하고 싶었거든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던 거죠. 잘 몰랐기 때문에 오히려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부러 날 잡고 와야 하는 공간, 아주 특별한 공간보다는 이 동네에 왔을 때 가볍게 들러볼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좋겠어요. 여행 갔을 때 숙소 앞 마실 중에 들어가 보는 정도의 느낌으로요. 재즈를 쉽게, 편안하게 경험하는 곳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박휘상 스탠다드 재즈 기준으로, 각 연주자의 솔로가 끝나면 박수 치는 타이밍이 있어요. ‘당신의 연주를 잘 들었다’는 재즈 문화인데요. 공연 중에 박수치는 장르는 재즈밖에 없는 것 같아요. 처음 오신 분들은 박수를 쳐도 된다는 걸 모르거나, 타이밍을 놓치면 어떡하나 하는 공포가 있기도 해요. 그래서 근무하는 스텝들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자유롭게 리액션해요. 일부러 박수를 쳐서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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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우기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요?
박휘상 ‘좋은 경험들이야말로 일상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늘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데, 지나고 보면 잊지 못할 경험은 손에 꼽아요. 일상적이지 못하다는 뜻이죠. 큰 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편안하고, 좋았다고 기억한다면 그게 정말 좋은 경험 아닐까요? 그런 경험이 오히려 나중에 곱씹고, 되짚기 좋은 것 같아요. ‘그때 내가 이래서 좋아했구나’하고 나를 알게 될 수도 있고, 다음에 다시 경험했을 때 나의 취향을 다듬어 볼 수도 있겠죠. 힘을 잔뜩 주거나, 너무 특별한 것보다는 지나가듯이 경험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부기우기도 잊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문득 생각나는 정도면 좋겠어요. 편하게 와서 즐기고, 어느 날 문득 그때 분위기나 음악, 술의 맛이 생각나는 정도로요. 그럼 다음에도 또 부담스럽지 않게, 편안하게 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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