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요정 님이 준비한 시퀀스는 무엇인가요?
한 가지 요리를 코스처럼 활용할 수 있는 한식 쿠킹 클래스입니다. 불고기, 제육볶음, 닭갈비를 각각 3가지 방식으로 드실 수 있게 만들어 드릴 거예요. 음식을 한 가지 조리법으로만 만들어서 먹는 것도 금새 지겨워지죠. 손님을 초대해서 함께 여러 요리를 먹고 싶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고기도 한 근을 사서 양념해야 간장과 고추장을 조리법에 맞춰 만들기 편해요. 그런데 혼자 한 근을 먹기는 어려우니 소분해서 냉장보관하면 하루에 한 가지 방식을 선택해서 해 먹을 수도 있죠.
시작은 '제육볶음'입니다. 외국인 대상 수업이라면 아마 불고기를 먼저 만들 것 같지만, 아무래도 제육이 한식의 근본이죠. 처음은 제대로 양념해서 채소를 곁들여 에피타이저처럼 쌈을 싸먹어 보고, 제육볶음에 국물이 자작하게 생기면 구운 두부를 넣어서 조림을 만들어 봅니다. 마지막은 깻잎과 부추를 썰어 넣어 '마제소바'처럼 면 요리를 만들어 볼 거예요.
한 시간 동안 시연하고, 이날의 레시피를 드립니다. 요리가 끝나면 한 시간 정도 함께 모여 식사하고 돌아가시면 돼요. 그래서 혼자 오셔도 좋지만 친한 분들과 같이 와서 들으면 더 재밌을 겁니다.
정규과정에서는 어떤 것을 배워볼 수 있을까요?
4회차에 나눠 배워 볼 수업은 ‘요리요정의 매일반찬’입니다. 같은 한식이라도 훨씬 쉽고, 다양하고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 거예요. 수업을 듣고 일찍 돌아가셔야 하는 분들은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실 수도 있습니다.
수업은 2주에 1회씩 연남동에서 진행됩니다. 첫 주는 오래 걸리지 않는 장조림 비법과 마늘쫑을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다음은 두부조림과 오이무침, 3회차는 계란말이과 가지볶음. 4회차는 어묵조림과 콩나물&시금치 무침입니다.
한식이라고 해서 수업을 쉽게 보는 분들도 있어요. 제 요리수업은 요리를 업으로 삼은 분들도 오셔서 듣는데요. 처음에서 ‘얼마나 잘 하겠어’라고 생각하시던 분들도 수업을 마치면 배꼽인사하고 돌아갑니다. 제가 잘 해서 된다기 보다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수업 내용이 좋으면 그 스타일을 받아들이면 될 일이죠. 제 수업을 통해 한식을 기대 이상으로 배워가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