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일본&한국 요리비교 <김정은>👩🍳 시퀀스가 매주 월요일마다
감도 높은 경험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고유한 맥락과 세심한 감각이 담긴
시퀀스만의 큐레이션을 확인하고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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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요리를 배우고 한국으로 넘어와 대학 강의를 처음 시작했던 2004년, 같은 해 홍대에 ‘다믐’을 오픈했습니다. 스튜디오를 가진 요리 연구가가 거의 없었던 시절부터 김정은 요리연구가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요리 수업을 꽤 오래 했다고 볼 수 있죠. 음식 자체에 대한 만족도와 더불어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도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수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준비합니다.
시퀀스에는 한국의 ‘김밥’과 일본의 ‘후토마키’를 직접 만들고 먹으며 한일 식문화를 비교해 봅니다. 음식도 알고 먹으면 맛이 또 달라지는 법이죠. 더욱 풍성한 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일 양국에서 오래 생활한 경험을 미루어 객관적인 설명과 함께 나름의 주관적인 판단을 덧붙여 알려드려요. 두 요리에 대한 이론 수업과 시연, 실습, 그리고 시식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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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NC #057] 프립에서 만나는 대가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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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본에 오래 살다가 2001년에 귀국했어요. 그 해부터 친정어머니 집에서 요리 클래스를 시작했죠. 본격적인 강의는 라퀴진에서 시작했고, 2004년부터 교수로서 대학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주말이 되면 소규모로 꾸준히 요리를 가르쳤어요. 2004년은 처음 쿠킹 스튜디오를 오픈한 해이기도 해요. 홍대 쪽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스튜디오를 가진 요리연구가가 거의 없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요리 수업을 꽤 오래전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죠.
일본 세이토쿠대학 대학원에서 영양학 박사를 마쳤고,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부 전공은 한일 식문화 비교예요. 시퀀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한국 음식과 일본 음식을 비교하며 만들고 먹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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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인플루언서 1세대라고 부를 만할 정도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오셨는데요.
광고 푸드 스타일리스트 활동도 오래 했어요. 특히 CJ, 풀무원과 자주 작업했죠. 어느 시점부터 대학교 수업과 광고를 겸업하기 힘들어져서 그만두었지만요. 책도 13권 정도 출간했고, EBS <최고의 요리 비결>,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 MBN <엄지의 제왕> 등 요리 방송과 건강 프로그램 출연도 많았어요. 요리를 배우는 시간은 항상 즐거워서 무형 문화재 선생님들을 만나 오래된 전통 조리법도 여러 번 배웠습니다.
지금은 대학 수업에 집중하면서 기관이나 기업을 학생들과 연결하는 활동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차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유명 F&B 브랜드의 대표, 셰프님들을 모셔서 차와 잘 어울리는 도시락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어요. 셰프들 말고도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과 꽃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했죠. 지금은 미국감자협회의 감자를 가지고 수업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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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미식문화공간 다믐은 어떤 공간인가요?
이름 그대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촬영도 하고 클래스도 열고, 모임을 갖고, 어느 날은 각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을 모아 각자의 지식과 고민을 나누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달에도 본인이 만드는 분야의 음식을 소개하는 모임을 열 예정이에요. 전시도 열었고, 공예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무엇이든' 담아내고 있죠. 폐쇄적으로 느끼실 수 있지만 다믐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지금 이 자리(합정역과 망원역 사이)로 이사온 건 2014년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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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추구하는 요리 수업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재료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서로가 가진 것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요. 요리 수업을 하면 음식 이야기만 하지 않아요. 음식 이야기는 기본이고, 이 음식을 담는 그릇 하나 하나를 스토리를 가지고 모은 것들이라 작은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사소한 것이라도 적극적으로 꺼내면 오늘 처음 다믐에 온 분들도 마음의 문을 어렵지 않게 열어주세요.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만족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수업의 질도 중요하지만 일단 '맛있게 먹었다', '푸짐해서 좋다'와 같이 맛과 양 양쪽 모두 만족하셨으면 합니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수업의 시작부터 끝까지 세심하게 고민하는데요. 오늘의 웰컴 드링크는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는 것부터 근처에 맛있는 디저트 전문점이 생기면 인원에 맞게 구매해서 나눠드립니다. 이 동네 이야기와 가게 이야기를 하면서요. 한번은 여러 작가들과 협업해 수업을 진행해봤는데요. 목공예 작가님께 수업 때 만들 요리에 잘 어울리는 그릇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진짜로 만들어주셨고, 그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었어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저도 고민하지만, 좋은 분들이 기꺼이 도와주셔서 만족스러운 수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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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준비한 시퀀스는 무엇인가요?
한일 식문화를 비교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김밥과 후토마키로 시작하려고 해요. 두 요리에 대한 이론 수업을 짧게 진행하고, 제가 먼저 시연하면서 차이점을 설명합니다. 시연이 끝나면 크루들이 직접 김밥과 후토마키를 하나씩 말아 볼 수 있어요. 솜씨가 좋은 분들은 2~3줄도 만들 수 있겠죠. 제가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국, 음료, 디저트를 준비할 겁니다. 크루들은 스튜디오에 있는 그릇을 골라서 직접 예쁘게 세팅하고 사진도 찍고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어요.
이제는 일본 음식을 한 번 이상 먹어 본 한국인들이 대다수잖아요? 한국 음식을 경험한 일본인들도 많고요. 그래서 두 나라의 식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데 제대로 비교해놓은 자료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궁금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한일 양국에서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객관적이지만 주관적인 판단을 덧붙여 설명해드릴 수 있어요. 음식도 많이 알고 먹으면 맛이 또 달라지거든요. 더욱 풍성한 식문화를 즐기기 위해서 꼭 경험해보셔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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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높은 경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곳이 있었나요?
'진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옛날식으로 공간을 꾸몄지만 모든 요소가 가짜인 곳들이 많아요.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는 덕이겠지만 기왕이면 나무도 진짜 나무가, 꽃도 진짜 꽃이 있는 곳이 좋습니다. 요리 재료 뿐 아니라 여러 소재도 좋은 것들로 구성된 공간들이겠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짜’가 있어요. 그게 제가 골동품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어릴 때는 집에 골동품을 들여놓는 게 너무 싫었어요. 공간을 붙박이장으로 통일하고 싶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하나씩 오래된 가구와 그릇이 추가되더라고요.
지리산을 품은 경상남도 함양군은 요리 연구가로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에요. 식재료도 풍부하고, 사계절에 따라 재료와 풍경이 바뀌고. 옛날 방식의 조리법을 제대로 배운 명인들이 재래종자로 만들어 낸 먹거리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음식에서는 어릴 때 먹었던 맛이 그대로 느껴지죠. 함양은 공간이 아닌 '지역'이자 '자연'에 가깝지만 제게는 높은 감도를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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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감탄한 F&B 공간은 어디일까요?
원주에 '그물과 물고기'라는 한식당이 있습니다. 음식에 애정을 갖고 공을 들여서 만드는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인데요.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곳이에요. 과거에는 논밭 한 가운데 있었죠. 지금은 양지바른 곳으로 이사했는데, 재료와 손맛이 모두 좋은 곳이에요. 따뜻한 오가피차와 시원한 자스민차를 내어주시고, 음식도 하나씩 정갈하게 나와요. 저는 식당에 가면 밥을 가장 먼저 보는데, 대개 밥이 맛있으면 다른 메뉴도 맛있습니다. 게다가 깨끗해요. 블로그 후기가 많으니 한번 다녀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클래스를 잘 즐기기 위한 팁이나 주의사항이 있다면
같은 재료도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법을 이론과 시연을 통해 얻어갈 수 있어요. 퇴근 후 저녁에 수업도 듣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대화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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