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 선물하는 위로의 시간 <랄라밀랍초>🕯️ 시퀀스가 매주 월요일마다
감도 높은 경험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립니다.
고유한 맥락과 세심한 감각이 담긴
시퀀스만의 큐레이션을 확인하고
이번 주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경험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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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읍 신엄리 귤밭 한 가운데 자리한 랄라밀랍초의 아뜰리에 촉(燭)은 초와 함께 진한 몰입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제주의 자연 재료가 가득한 180년 된 돌창고에서 실제로 밀랍초 작업이 진행되는 작가의 아틀리에 겸 쇼룸을 둘러 보고, 작가 개인의 치유를 위해 만들었던 초 명상 공간에 머물며 고요히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명상에 도움이 되는 차와 작가가 직접 큐레이션한 음악, 그리고 밀랍초와 함께하는 1시간 동안 초멍 명상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천연 재료인 밀랍이 가지고 있는 프로폴리스 성분을 충분히 호흡하고, 초의 빛에 집중한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어요.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고요한 공간에서 촛불을 바라보는 생소한 경험이 큰 선물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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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멍을 통해 찾는 위로와 휴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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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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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 된 돌창고가 주는 아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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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NC #062] 오로지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제주의 비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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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서 어떤 바이브가 느껴지는데요. ‘랄라 밀랍초 아뜰리에’는 어떤 곳인가요?
안녕하세요, 제주의 자연에서 얻은 밀랍을 이용해 ‘가장 아름답고 유일한 빛’을 디자인하는 ‘랄라 밀랍초’ 입니다. 초의 본래 기능인 ‘빛’에 집중해 ‘초멍’의 경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랄라 밀랍초 아뜰리에 ‘촉’을 개방하게 되었어요. ‘촉’이라는 이름은 촛불을 뜻하는 한자 ‘燭’에서 가져왔는데요. 초 하나의 밝기는 빛의 기준(칸델라[cd])이 되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기본에 충실하고 진실된 초’를 만들고 싶어 그렇게 이름짓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180년된 제주 돌창고와 구옥을 룰루와 제가 직접 다듬은 공간입니다. 아주 추운 겨울, 처음 마주했을 때에는 지붕조차 없는 폐허에 곰팡이와 먼지가 가득한 곳이었지만, 마당에서 느껴진 ‘마치 꼭 안아주는 듯한’ 따뜻하고 포근한 에너지에 끌려 이곳에서 밀랍초를 만들기로 결정했죠. 그리고 밀랍초 작업은 온도와 습도 등 여러 요소에 매우 예민한 작업이라 지금 장소가 지리적으로도 작업에 몰입하기 좋은 장소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작은 두 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는 초를 만드는 작업실 겸 쇼룸, 또 다른 하나는 초를 이용한 초멍 명상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하실 수 있고, 초멍 명상 외에도 자체 제작한 밀랍초를 포함하여 저희가 셀렉한 요가 및 명상과 관련된 좋은 의류 및 다양한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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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밀랍초인가요?
룰루와 저는 환경을 해치며 살아가는 도시의 삶에 대해 회의감 혹은 미안함을 갖고 있었어요. 그렇기에 환경에도 인간에게도 해롭지 않은 천연 재료인 밀랍을 사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죠. 밀랍을 이용해 초를 만들면, 양봉농가는 꿀 채취 후 버려지던 밀랍을 판매할 수 있어 부가적인 수입원이 되고, 위협받고 있는 꿀벌 생태계에도 건강한 선순환이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밀랍 초를 만드는 일이 저희에게는 개인과 이웃, 그리고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작업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석유 부산물로 만들어지는 파라핀을 이용한 초는 실내에서 태우기에 적합하지 않은데요. 파라핀 초를 태우시면 반드시 실내 환기가 필요합니다. 반면에 밀랍 초의 경우, 프로폴리스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실내에서 호흡하면 비염이나 호흡계 질환에 도움이 되는 등 오히려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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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으로서 밀랍초를 만들고 있고, 공간에도 밀랍초가 많이 보이는데요. 랄라밀랍초만의 특징이 있다면?
제주의 자연에서 얻은 다양한 영감을 녹여 초를 디자인하는데요. ‘빛’, ‘길’, ‘시간’, ‘나무’ 등 각각의 초에 작품 이름을 붙이며 하나의 조각품을 만들듯 아름답고 조화롭도록 신경 쓰지만,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초의 본래 기능인 ‘발광’을 충실히 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작업합니다. 오브제로서의 가치보다 ‘초가 타는 모든 과정을 디자인’하는 데에 의의가 있는 만큼 직접 태워보며 빛을 감상하기를 추천해 드려요. 저희만의 노하우로 불꽃의 사이즈까지 세심하게 디자인하여 구간별로 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형태를 볼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그 어떤 밀랍 초보다 아름답고 완벽한 빛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랄라 밀랍초의 모든 초는 ‘수제’입니다. 수제 작품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과는 다른 에너지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래서 손으로 만들어진 것에 더 깊이 감동하는 거겠죠. 나아가 작업 전에는 꼭 시간을 내서 초멍 공간에서 명상을 합니다. 제게 있어 초를 만드는 일은 단순히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닌 끊임없는 명상과 수행의 한 과정이고, 그 진심은 초를 태우시는 분들에게 분명 전달되리라 믿어요.
그리고 다른 초와 가장 다른 부분 중 하나로 생각되는 것은 초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활동의 영역’이라는 점입니다. 저희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려 해요. 한 예로, ‘나무’라는 이름의 초는 사라져가는 제주 비자림로의 삼나무를 모티브로 제작했습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한 시민 모임의 일원이 되어 함께 활동하며 작업했고, 전시를 통해 많은 분에게 비자림로의 상황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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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모두 살던 곳을 떠나 제주로 오셨습니다. 어떤 고민과 경험을 거쳐서 이 공간을 열게 되셨나요?
서울에서 마케터 및 기획자였던 ‘랄라’와 부산에서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해 온 ‘룰루.’ 저희가 처음 만난 건 제주였는데요. 처음 룰루를 만났을 당시 저는 이전 회사에서의 트라우마로 공황장애를 겪으며 제한된 삶을 살고 있었어요. 차를 타면 폐소공포증처럼 숨을 쉬기가 어려워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했고, 약 1년 반 동안 집과 마당을 걷는 것이 전부였죠. 저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그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고, 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긴 터널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방황하며 울거나 좌절할 때면 룰루는 제 앞에 가만히 밀랍 초를 켜주었어요. 처음에는 초를 바라본다는 행위 자체가 익숙지 않아 ‘무드등’ 정도로만 인식했는데, 어느 순간 초가 제게 건네는 무언의 메시지가 느껴지고, 위로를 받기도 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런 밤들이 쌓여 룰루와 저는 ‘다른 누군가도 우리처럼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년 6개월의 시간 동안 집과 집 마당을 오가며, 우리만의 밀랍초를 만들기 위한 몰입의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랄라 밀랍초’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초멍 명상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초 명상은 지금도 제가 매일 해 오는 명상 방법의 하나이고, 현재의 저는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치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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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기획하며 가장 세심하게 기획한 부분이 있다면?
공간을 구성하며 세심하게 기획한 부분은 크게 4가지 입니다.
1. 초의 빛은 어둠속에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에 초멍은 대부분 해가 지기 시작하는 해질녘부터 시작이 돼요.
2. 밀랍초는 빛과 열에 약하기 때문에 초멍 창고와 작업실 공간 모두 창문을 막고 빛을 차단해 어둡게 만들었어요.
3. 최대한 자연 재료 (유목, 돌멩이, 덩굴 등)와 버려진 재료들, 나눔 받은 재료들만을 이용해 디자인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단순히 인테리어를 위해 새 제품을 사거나, 자연 속에서 순환되지 않는 재료를 이용하고 싶지 않았어요.
4. 작가 개인의 작업실 목적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저희가 사용하기 편하면서 오시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느끼실 수 있도록 의도했어요.
처음에는 오롯이 저와 룰루만을 위한 공간으로 구상했지만, 제가 겪은 위로의 순간을 직접적으로 나누려면 ‘초를 바라보는’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간을 오픈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 작업실인 만큼 예약을 통해서만 열어드리고 있고, 당일 오전까지 상세 주소는 공유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이 공간의 목적과 저희가 나누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했을 거라 생각하고, 또 그런 분들이 다녀가면서 함께 나눠주신 에너지가 켜켜이 쌓여 더 의미 있는 공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방문하신 모든 분이 리뷰나 포스팅 등을 남기실 때 상세 주소를 공개하지 않으셨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정말 감동했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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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기획하거나 만들며 생겼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작업실 공사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왕복 3시간 거리를 차로 오갔는데, 결국에는 공사장 한복판에 야전 침대를 깔고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나무를 자르고, 돌을 옮기고, 페인트를 칠하다가 해가 지면 먼지 구덩이 속에서 잠들었고, 추운 2월에도 찬물로 씻는 건 물론, 메뉴 고민하는 시간도 아까워 매일 컵라면에 김밥만 먹으며 4개월 가까이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이 공간과 하나처럼 가까워짐을 느꼈어요. 그리고 밤마다 초를 켜고 막걸리를 마시며 ‘너무 외진 곳에 자리 잡은 건 아닌지’하는 걱정과, ‘엄청 아름답고 멋진 공간이 될 거야!’하는 희망 사이의 외줄타기를 했던 시간이 기억에 남네요. 공간을 열고 오래지 않아, 한분 두분 이 아무것도 없는 시골 마을까지 찾아와 주시기 시작했고, 얼굴을 보면 알법한 분들이 다녀가거나,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는 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되는 모든 일이 오픈 후 몇 개월 안에 일어났어요. 지금은 이렇게 프립 시퀀스에도 소개되는 날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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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경험한 분들이 꼽는 매력 포인트는?
감사하게도 첫 방문 이후 제주에 오실 때마다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오시지 못해도 종종 인스타그램 DM을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제주에 비가 많이 온다던데 작가님은 잘 지내시죠?’, ‘요즘 회사에서 힘든 일이 많아 종종 초멍 생각이 나요.’, ‘정말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집에서도 초멍하면서 생각이 나서 연락드려요.’ 등 연락을 많이 주셔서 처음에는 조금 신기하다가도 이게 어떤 감정일까 궁금하기도 했었어요. 제가 느꼈던 것들을 이분들도 정말 느끼시는 걸까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초멍을 한 뒤 한결 편안해진 표정이나,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며 ‘아, 같은 걸 느끼시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에게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그곳을 떠올리면 그때의 감정들이 다시 상기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힘을 얻고 했었거든요. 저는 이 공간도 누군가에겐 그런 곳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공간으로 기억된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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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밀랍초 아뜰리에 촉의 시퀀스는 무엇인가요?
밀랍초 작업과 초명상을 위해 저희 두 사람이 직접 고치고 가꾼 180년 된 제주 돌창고에 초대합니다. 실제 작업을 하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둘러 보고, 작가 개인의 치유를 위해 만들었던 초 명상 공간에 머물며 고요히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초멍 명상 시간에는 명상에 도움이 되는 차와 큐레이션한 음악, 그리고 밀랍초를 제공해드려요. 천연 재료인 밀랍이 가지고 있는 프로폴리스 성분을 충분히 호흡하고, 초의 빛에 집중한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초 명상이 끝난 뒤 자유롭게 원하시는 만큼 작업실 공간에 머물다 가셔도 괜찮습니다.
공간과 경험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팁이나 주의사항이 있다면
일찍 오셔도 빠른 입장이 어렵기 때문에 예약 시간에 맞춰서 방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간이 좌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편안한 복장을 추천해 드리고, 가급적 방문 전 향수는 피해주세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대부분 초의 향에 집중해서 어떤 향을 내는지에 중점을 두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랄라 밀랍초는 초의 가장 기본적인 본래의 기능인 ‘발광’에 집중했어요. 랄라 밀랍초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형태의 빛을 잘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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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종종 인터뷰 중에 ‘5년 뒤 랄라 밀랍초는?’ 아니면 ‘내년 계획은?’과 같이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곤 했어요. 그때마다 룰루와 저의 대답은 “알 수 없어요.”입니다.
지금은 밀랍이라는 재료를 통해, 그리고 초를 통해 자연과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다음에는 옷이나 음식, 혹은 음악이 될지도 모르거든요. 저희는 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마치 무계획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미래를 대비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현재’라는 가치는 이전보다 소홀히 여겨지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10초 남짓의 짧은 영상마저 끝까지 보지 못하고 넘겨 버리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그런 우리에게 1시간이나 초를 바라보고 앉아 있는 경험이라니요. 이곳을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그 생소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게 하며, 마음을 들여다보고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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